원폭자료관의 상설전시실에는 토대가 된 철골이 힘없이 구부러진 급수 탱크가 전시되어 있습니다. 그 급수 탱크는 이 녹나무가 있는 게이호 중학교에서 실제로 피폭된 것입니다. 폭심지로부터 0.8km 위치에서 200m/초 가량의 맹렬한 원폭 바람을 받은 급수 탱크는 원폭이 가져온 폭발 바람이 예사롭지 않았음을 명확히 말해주고 있습니다.
이 녹나무는 철골이 부러지고 구부러질 정도의 원폭 바람을 받아 가지와 잎이 다 날아가고, 줄기는 크게 상처를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살아 있습니다.
원폭자료관 전시실에서 급수 탱크를 본 후, 이 녹나무를 보면 새삼 수목의 강인함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