나가사키 시 니시키타마치. 폭심지로부터 2.8km, 표고 70m. 아래쪽으로는 나가사키 시 북부 상업지역인 스미요시 지역이 내려다 보이는 한적한 주택가에 있는 개인 소유 주택에 이 감나무가 있습니다.
피폭 당시 이 지역은 니시우라카미 니시키타고라고 불렸고, 폭심지로부터 북서로 약 1.8km 부근부터 서쪽의 이와야 산(표고 475m) 중산간까지 산림이나 농지가 많아 농사를 짓는 주민이 대다수인 지역이었습니다.
이 감나무의 선대 소유자는 피폭 당시 마침 오무라 항공창(나가사키현 오무라 시에 있던 해군 항공기 제작공장)에서 근무하다 휴가를 받고 귀성한 참이었습니다.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을 때 갑자기 검은 연기가 뭉게뭉게 피어 오르는 것을 보고 놀라는 순간 꽝 하는 소리가 나면서 마루가 밑으로 내려앉았다고 합니다. 어찌어찌 집 밖으로 나와보니 이미 집은 불길에 휩싸인 상태였습니다. 그리고 정원에 심어 두었던 감나무가 줄기 중간 정도에서 부러졌다고 합니다.
그 후 새 잎이 돋고 다시 자랐지만, 최근에는 잎이 작아지고 양도 적어졌습니다. 마른 가지가 일부 보이기도 해, 나무의 기운이 떨어지고 있는 게 아닌지 염려됩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