나가사키 시 에리마치 마을의 개인 집에 보존되어 있는 두 그루의 떡갈나무(종가시나무) 중 한 그루입니다.

  원래는 현재 위치의 근처에 살던 선대 소유자 집에 있었는데, 그 토지를 매각할 때 떡갈나무는 지금 위치로 옮겨 심었습니다.

  원폭 피폭에 의해 주위 나무들도 불타 말라 죽었을 것으로 생각했지만, 마침내 새순이 돋아 생기를 회복했습니다. 이 종가시나무라 불리는 나무의 목재는 아주 단단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, 원폭 바람이나 열선을 받은 면은 갈라지고 그 곳부터 썩고 노후화되어 몸통 중앙 쪽으로 생긴 구멍이 지금도 그대로 남아있습니다. 검게 난 이 구멍은 이 나무가 어떤 참상을 겪었는지 대변해 줌과 동시에, 그렇게 상처 입고도 여전히 살고있는 강인한 생명력을 느끼게 해줍니다.

  이 종가시나무는 지금도 여름부터 가을에 걸쳐 도토리 열매를 맺는 등, 나무의 건강은 양호한 상태로 유지되고 있으며 소유자가 소중히 돌보고 있습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