나가사키 시 와카쿠사마치. 예전에는 시로야마마치1가로 불렸던 지역에 이 감나무가 있습니다. 지금은 주택이 줄지어 있으나 전쟁 전에는 길가에 민가가 드문드문 있는 정도였고, 주위는 논밭으로 둘러싸여 한가로운 풍경이 펼쳐져 있었습니다.
이 감나무는 폭심지로부터 약 900m 떨어진 곳에 있었습니다. 원폭 피폭으로 주위에 있던 목조가옥들은 모조리 파괴되고 소실되었습니다. 그런 상황에서 이 감나무도 폭심지 쪽 줄기가 열선으로 불타 검게 숯덩이가 된 흔적이 남았습니다.
선대의 소유자는 전후에 이 감나무가 있던 땅을 구입하였고, 부근에서 사망한 피폭자들을 생각하며 '이 나무를 자르지 말라'고 말했다고 합니다.
1994년에는 나무의 기운이 떨어져 치료를 받았고, 피폭으로 인해 다친 곳을 치료하고 우레탄(합성고무의 일종)으로 보수를 하였습니다. 지금도 이 우레탄 부분이 남아있어, 감나무의 폭심지 쪽 부분에 상처가 남아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.
지금도 여름이 되면 푸른 잎이 무성하고 가을에는 열매가 열리는 이 감나무는 피폭에 의한 상처를 안고도 사람들에게 열매와 즐거움을 주는 나무입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