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NAGASAKI Kusunoki project

 

02・03산노 신사의 큰 녹나무

【수목 데이터】

  • 수종

    녹나무

  • 높이

    (나무를 바라보며 좌측) 약 21m, (우측) 약 22m

  • 둘레

    (나무를 바라보며 좌측) 약 6m, (우측) 약 8m

  • 소유자

    종교법인 고타이 신궁

  • 기타

    나가사키 시 지정 천연기념물(1969년)

 

  산노 신사의 큰 녹나무는 나가사키 시 사카모토 2가에 있는 산노 신사 경내에 있습니다.

  산노 신사 경내 앞에는 에도시대에 우라카미 가도라 불렸던 도로가 있었습니다. 이 큰 녹나무는 그 무렵부터 행인에게 그늘을 드리우고 잠시 쉬어가는 장소가 되었을 것입니다.

  메이지 이후에는 우라카미 산골 마을의 서낭당*, 이후에는 나가사키현의 신사로 지정되었고, 전쟁 중에는 산노 신사의 참배 길에 있는 계단에서 재향군인 및 국방부인회가 단체사진을 찍었습니다. 또 지역 어린이들이 전승 기원을 위해 매월 8일 산노 신사에 갔었다고 전해집니다.

  1945년8월9일, 나가사키에 원폭이 투하되었을 때, 폭심지로부터 약 800미터에 위치해 있던 산노 신사는 본당을 시작으로 건물 전체가 파괴되었고, 이 큰 녹나무도 가지 및 잎이 원폭 바람에 날아가고 검게 타버린 큰 줄기만이 남아 마치 죽은 것 같았습니다. 그러나 피폭으로부터 약 2개월 후에 새순이 돋아났고 그 모습이 사진으로 남아 있습니다. 그 후에도 순조롭게 건강을 회복하여 수년에 걸쳐 잎이 무성한 큰 녹나무로 성장하였습니다.

  이 부근은 원폭에 의해 지역 전체가 폐허가 되었습니다. 가족이나 친척을 잃고 살 곳도 제대로 없었던 지역 주민들은 이 큰 녹나무의 강한 생명력에 크게 용기를 얻었다고 합니다.

  신사에서 신성한 구역이 시작되는 곳임을 나타내는 산노도리이가 원폭으로 파괴되었기 때문에, 이 큰 녹나무에 금줄을 묶고 도리이 대신으로 삼아 신사의 성역 안팎을 구분하는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.

  이 두 그루의 큰 녹나무는 줄기 위쪽도 원폭 바람으로 인해 부러져버렸으나, 그 후에 줄기와 큰 가지가 자라나 동서 40m, 남북 25m 정도의 큰 나무갓을 가지게 되었습니다.

  이 나무의 줄기 내부에는 원폭에 의한 피해 혹은 수령으로 인해 썪은 부분이 보이고, 덕분에 곳곳에 줄기 절반 크기의 빈 공간이 있습니다. 2006년에는 태풍으로 인해 큰 가지가 줄기 바로 위부터 부러지는 피해를 입었습니다. 그럼에도 이 녹나무는 산노 신사와 씨족 집단을 중심으로 한 지역 주민들, 수목 전문가 등의 도움을 받아 지금도 왕성한 기세를 유지하며, 조용히 이 지역을 지켜보고 있습니다.

  이 나무는 원폭의 폭풍에 의해 기둥이 하나만 남은 도리이와 함께, 나가사키 원폭 피해를 전하는 상징적인 존재가 되고 있습니다.

피폭 나무의 목록