나가사키 시 와카타케마치, 나가사키 버스 운행지인 야나기다니 버스 정류장 바로 옆에 있는 개인 주택의 감나무입니다.
가지가 커서 여름에는 잎이 무성하게 달린 큰 나무갓을 만들고 가을에는 감 열매를 맺습니다. 밑둥을 보면 피폭으로 탄 줄기, 그 상처를 통해 들어간 병충해를 치료하기 위한 힘겨운 치료의 흔적이 눈에 들어옵니다. 멋진 줄기의 아래 부분을 보면 이 나무의 수령이 얼마나 긴지 알 수 있는데, 밑둥부터 올라간 두 개의 줄기는 그다지 굵지는 않습니다.
이 나무는 수령이 250년 이상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, 피폭 당시 이미 가지가 큰 나무였으나 줄기가 부러지고 가지와 함께 그을렸다고 합니다. 그러나 다음 해 봄에는 새 가지와 잎이 나고, 그 다음 해에는 열매까지 맺었다고 합니다.
폭심지로부터 2.3km, 피폭 당시 니시기타고라는 지명으로 불린 이 지역에 있던 이 나무 역시, 위기를 극복한 그 생명력이 피폭자를 감동하게 하고 힘을 주었음에 틀림없습니다.
이 나무도 2세를 키우고 있는데, 가깝게는 이 지역 초등학교인 니시기타 초등학교부터 멀리 해외로는 한국이나 영국 등에 이르기까지, 평화를 기원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많은 장소에 옮겨 심어져 있습니다.